이포스팅은 다분히 개인적인 성향이 포함된 글이며, 스포일러가  들어 있을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 (스포일러 할게 있기나 한거냐?)

디워를 8월 4일 토요일 14:55 더빙판 으로 보았다.
더빙판을 보게된 사유는 5살 먹은 아들넘이 아직 한글을 깨우치지 못하였기에.. ^^;

우선 디워라는 영화는 우리 가족에게 즐거운 나들이 였다.
"로버트 태권V" 와 "여우비" 이후의 간만의 가족 영화라고 판단했고,
오랫만에 극장에 가는 즐거움으로 출발한 영화 관림이였다. (영화의  퀄리티나 잘되고 못됨을 떠나서..)

부천 CGV8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금요일 오후에 예매를 해서 갔는데, 주말이라 극장은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다.
아들녀석은 간만에 나들이에 신나 들떠서 이리 저리 뛰어다니고 (야! 그러지 말라고 그랬는데. 에휴~~) 딸아이는 "음 무서우면 어쩌지" 하면서 내심 걱정하는 눈치였다.

디워는 예매를 해서 다행이지 매진 행진을 하고 있었다. (사실 애들 포함 기본 3~4명이 보니 안그럴수도 없겠지.)

팝콘과 음료를 사들고 상영관에 입장을 하였다.
근데 상영 5분전까지 매진인 영화가 1/2이 텅 비어 있는 모양새는
그렇다!
우려하던 일은 바로바로 벌어진다.
영화 상영하고 애들과 손을 잡은 부모들은 어슬렁 거리면서 입장을 하고, (이미 영화는 상영하고 있다) 이곳저곳에서 자리를 찾고 일어나고, 앉고, 영화 시작 10~15분까지 이어지는 장관 (부모들의 자리 찾기 행열...(뭐 더빙판 보러 왔으니 이해하자 꾹~~)
결정타는 내뒷자리의 한 어머님이였다. 아마 아이 아버님께 전화질을 해대시는 것 같은데, 극장 위치며, 어떻게 상영관 들어오는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 또한, 표를 어디에 맞겼는데 어떻게 찾아서 어떤 자리로 오는지에 대한 설명을 영화 초반 부터 확실하게 통화를 하시더라. 짜증 지대로다. 흘겨보고, 뭐라해도.. 역시나..
다음은 바로 그 옆자리의 아들분께서 내 바로 뒷자리다. 연속으로 영화 내내 나의 자리를 발로 차신다. 으 영화좀 보자. 제발.......
마지막의 하이라이트는 심형래 감독의 크래딧 올라가는데, 바로 일어나서 나가면서 나에게 먹다만 팝콘을 쏟고 나갔다. 아이들만 없었으면, 정말 욕지기가 나올만한 상황이였는데, 참았다. 나의 인내여~~~ (사실 우리 가족의 민폐때문이기도 하다 +_+)

뭐 영화 관람 애기는 이정도 하고, 자 본격적으로 영화 얘기를 하자.
우리 아들넘과 딸아이의 얘기다.
난 미리 두녀석에게 이무기와 동양의 용에 대한 애기를 해주였고, 여의주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었다.
물론 그냥 설화로써 이무기가 용이 되기 위해 여의주가 필요하다.
이번에 보는 영화는 바로 이이야기를 영화로 만든거다. 라고 말이다.
두녀석은 고개를 끄덕이며, 잘 모르지만,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라며 흥미로워 했다.
그리고, 우리가 볼 영화를 만든 사람은 유명한 코메디언 이였고, (우리아이들은 영구를 모른다.) 지금은 감독으로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다. 라고 얘기해주니 고개는 끄덕이는데 이해를 잘 못하는 것 같았다.

영화를 보는 중 딸아이는 무섭다고 나의 왼쪽 팔에 붙어서 떨어질줄 몰랐고, 아들녀석은 이리저리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느라고 다른 관람객에게 민폐를 끼쳤다. (앞에 얘기한 어머니랑 뭐가 다르냐? 결국 우리집 식구들도 다른 관람객에게 민폐를 끼친거니까. 그리 화내면 안되는 거다. ㅠㅠ)

영화 가 끝나고 한두명의 박수가 나왔고, 사람들은 상영관을 떠나고 있었다.

난 아들 녀석에게 먼저 디워에 대한 평을 물어 봤다.

"아들! 영화 어땠어?" (재밌었냐고 안물은 이유는 재밌었냐고 물어봐야 대답은 어~ 그래 정도니까. )
아들 - "음 멋졌어!"
"어떤게 멋졌어?"
아들 - "어~ 대포 쏘고 막 싸우는 거랑 이무기가 용되는 거랑 다~"
"제일 멋진게 뭐야?"
아들 - " 그건... 착한용이 막 이기는거 또, 입에서 불 뿜어서 죽이는거, 용 멋져! 멋져!"
"그래? 영화 봐서 신나?"
아들 - "그럼 신나지 착학 용이 이겼는데 .. "

이녀석은 권성징악 열렬 팬이다. 이정도면 만족!

다음은 딸아이에게 물어보았다. 초등학교 2년 차이다.
"딸! 디워 어떻게 생각하나?"
딸 - "어~ 1/5은 무서웠어.. 무서웠어"
"그래? 그럼 전체 적인 4/5는 ?"
딸 - 곰곰히 생각한다. "괜찮았어. 볼만하구..."
"제일 인상에 남는 장면은?"
딸 - "글쎄..... ^^;" (웃는다. 그리 인상에 남는 장면은 없었나 부다.)
"마지막에 아리랑은 들었어? 아리랑 나왔잖아?"
딸 - "아니 못들었어. 시끄러워서 잘 못들었어"
"그렇구나? 영화 본 기분은?
딸 - "좋아. 나름"

딸아이는 무서웠었던 부분 때문에 영화를 집중해서 못본듯 하다. (겁이 많기는 하지만, 영화가 대체로 조명이 어둡고 꾸에엑~~ 소리가 커서인것인지 무섭다는 느낌이 지배적이였다.)

미르희님게도 물어봤다.
"어땠나?"
미르희 - "난  그냥 트랜스포머나 이거가 거의 비슷해!"
"헉~ 트랜스포머랑 동급? 대단한 칭찬인데?"
미르희 - "원래 이런 류의 영화를 잘 안보니까, 그게 그거 같아. 그런데 심형래 감독이 만들었다니 대단하네"

워낙 이런 그래픽 난무하는 류의 영화를 잘 안 즐기는 편이라 비슷하게 판단한듯 하다. (그래도 다이하드 4.0가 젤 재밌었단다. ^^;)

이런 대화를 나누면서 극장을 빠져 나오는데, 한 아이의 엄마가 아이에게 묻는다.
"디워랑 트랜스포머랑 뭐가 더 재밌든?"
아이 - "당근 디원지!"

호~~~ 반응이 좋은데...

브카의 영화평은 중간이다. 졸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지도 않았고, 감동 받지도 않았지만, 지루하다고 느끼지도 않았고, 몇몇 장면은 훌륭하다라고 생각했고, (용의 자태를 보라!!! 이건 인정한다.) 몇 장면은 완전 아니라고 생각했다.

브카는 더빙으로 디워를 보았다. 전문 성우들의 목소리 연기를 들었고, 더빙의 어색함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아주 작은 주변 소리까지 다 더빙을 한듯 하다. 이점은 만족한다.
영화 음악이나 배경음악 효과들과도 어느정도 어울렸다고 본다. (한가지 걸리는 건 헬기 조종사들의 한결같은 대사가 걸리긴 했지만)
더빙판이 원 영화보다 어떤식으로 반응 되었는지는 두개를 모두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일단 더빙판 디워는 볼만한 영화고, 아주 작살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족 영화로써 조금은 무섭다고 아이들이 느낄지 모르지만, 나름 괜찮은 영화이다.
가뜩이나 가족과 같이 영화 볼수 있는 기회가 적고 영화가 적은 지금에선..
브카에겐 좋은 가족 극장 나들이 였다.

그나저나 200만이 넘었다고 하는데.... 어디까지 가나?

PS. 디워 성우진 -  투니버스 무책임PD이신 무디님의 무디의 무책임한 세상 블로그에 잘 소개 되었답니다. 이것도 재밌네요.

4일만에 200만이 넘었다는 것을 400만으로 봤다. 바보. 수정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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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bca (brainchaos)
언저리 - 블로그 = f UN + b LOG #BigData, #GrapDB, #Ani, #Game, #Movie, #Camping, 보드, 술먹고 떠들기, 멍때리기, 화장실에서 책읽기, 키스, 귀차니즘, 운동싫어, 버럭질 최고, 주경야독, May The Force be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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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심형래감독"과 "디워"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포스팅을 하면 바로 엄청난 댓글과 인기글의 반열에 오를수 있다.
물론, 그런걸 목표로 포스팅하는 분이 많지는 않을 것이지만... (난 이미 하고 있다 -_-;)
또, 적당한 제목과 내용이 있으면이지만
까든지 찬양하든지 아님 ?

오늘 개봉이란다.
뚜껑은 열렸고, 보고싶으면 보러가면 된다.

음모론과 이런 저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기에 더욱이 이슈가 되고 있는 것 같다.
브카는 그냥 다른 영화들 처럼 내맘대로 보러갈지 안갈지 결정할란다.

온통 시끄럽고, 너저분하고 대립모드인 현재의 "심형래감독""디워" 란 키워드
그냥 브카도 한번 써본다. 떠보자~~~~(?)

근데 "디워" 보신분들...
재밌나요?

PS. 근데 난 "디워" 보다 "더워"가 더 좋은데.. 더~~워~~
음 더워보여서 그런가? ^^;

아니였다. D-War이기 때문이다 The War가 아니라. 바보..ㅠㅠ;

수정1>
폭스라이프님의 지적에 따라 김형래-->심형래 수정 (성희롱을 하다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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