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우리사회는 문제가 발생하였을때, 이에 책임을 지고, 문제를 해결할려는 사람들이 적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교통 사고 현장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정치 놀음판이나 기업들의 작태에서나 심지어는 IT업계의 프로젝트 수행중 (얼마전에 H* 주관 프로젝트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다)에서도 아주 쉽게 만날수 있다.
이런 책임 떠넘기기식 못된 관행(습관)은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문제가 발생했을때 무마되고 결국 피해자는 있으되 가해자가 없는 사회 현상을 만들고 있다.
얼마전에 있었던 "태안 기름 유출 사고" 에서도 어김없이 나타나고 있으며
너무나 안타까운 "숭례문 화재사고" 역시도 문제를 해결하고 책임을 지는 모습보다는 누군가에게 돌리고, 다른 기관에 떠넘기고 책임을 서로 탁구공 마냥 이리저리 튕기는 모습들이 정말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무너져버린 국민의 가슴에 대못을 밖고 있는 실정이다.

숭례문의 화재사고는 분명이 인재이며, 이는 책임을 져야 하는 사고이다.
방화를 지른 범인에게 1차 책임이 있지만, 이를 방치하고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 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 사람들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
단지 옷벗고 미안하다하면 끝날 일은 아니다.

이유는 숭례문은 우리나라의 국보 1호이기 때문에 더욱이 그러하다.


국보(國寶)-(이뭐병! 누가 좋아하는 영어로는 National Treasures)
간단히 국가의 보물이다. 보물이다. 보물

국가의 보물을 이리 허접하게 관리하고 방치한 모든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
문화재청을 비롯한 정치권과 서울시, 그리고 관리하고, 방치하며, 개방한 사람들도...

모두 국민에게 사과를 하고 미안함과 책임을 느껴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 다들 잘났다는 목소리만 높이고 있다.

심지어는 성금으로 숭례문을 복원하자는 기사를 보았다.
이곳 저곳에서 많은 성금 (국민은, 연예계등)이 모이고 있다. 고맙고 아름다운 일이다.
하지만, 일은 누가 저질르고, 그걸 성금 모금으로 때우자는 전시행정적 사고방식과 국민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은 실로 경악을 금치 못하겟다. 그렇게 성금을 내고 싶으면 이뭐병!~~ 재산을 모두 성금으로 내면 되지않나?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성금은 모으자고 안해도 자발적인 참여가 이루어지리라 생각한다.


왜 국민들이 숭례문 화재로 이리도 통탄해 하고 있는지를 민심을 파악하고, 같이 느끼고, 반성하고 책임을 지고자 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질 않아 너무 안타깝다. 제발 정상적으로 생각해라. 제발.. 부탁이다.

우리가 이렇게 잃어버리고 책임을 회피한 모든 일과 역사는 결국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무엇을 배우라고 하는지 의문이다.
옳고 그름은 시대마다 다르지만, 이젠 책임도 없고 결과만이 중요하며 모든 가치를 돈으로 판단하고 영어를 못하면 군대가고 중등 고등교육에서 소외되는 사회가 바른 사회라고는 말하지 않겠다.

브카는 아이들에게 사과를 해야겠다.
온전한 숭례문을 아이들에게 자세히 보여주지 못한 못난 아비로써 너무 미안하다고, 국보를 소홀하게 생각한 국민으로써 너무 미안하다고. 그리고 지키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고..
이제 우리아이들은 온전히 국보 1호인 숭례문을  볼 수가 없다. 더이상....

결국 사회에 대한 쓴소리는 나에 대한 쓴소리가 되어 버렸지만, 아직도 가슴이 멍하다.

국보를 정말 보물로 다루어주고 지켜주길 바라며, 좀더 정직하고 성실하며, 노력의 가치를 아는 사회, 책임을 질 줄 아는 어른들이 있는 사회가 되길 기원한다.

다시한번 숭례문의 소실에 애도를 표한다.

그리고, 가리지 말고 보여줘라. 우리의 치부를.
반성하고 책임지고 다시금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혀 변화가 기대되지 않는 희망없는 현실이 더욱 암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