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을 캠핑 가자고 마구 바람을 넣었다.

결국 동생이 16일과 29일 이렇게 예약을 했다. 
16일은 원래 자라섬이였는데 모기가 많다는 얘기를 접하고, 급하게 에브라임으로 정하게 되었다. 
26일은 솔뜰 캠핑장으로 정하였다.
 
하지만, 역시나 하늘은 날 버렸다.
1달 넘게 비와서 일생겨서 캠핑을 못간 필자는 진정 몸이 이젠 못참겠다고 울부짖으면서 하늘을 원망했다. 
이유는 집에서 부터 집중호우를 동반한 강우가 내리고, 이를 헤치고 차에 짐을 비 쫄딱 맞고 넣고, 
그로 인해 텐트도 10년 가까이된 원터치 버팔로텐트를 넣고 의자나 기타 다른 장비들을 전부 안가지고 가기로 하고 
안지기님이 "이런 비에 어떻게 가냐?" 고 할때 걱정마라고 하면서 내심 '첫 우중 캠핑이 집중호우라니..ㅜㅜ' 생각하면서 그냥 무작정 달렸다.
 

일시 : 2011년 7월 16일 ~ 17일 (1박 2일)
장소 : 에브라임오토캠핑장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도신3리 786-7)
동행 : 브카네 가족, 브카 동생네 가족

방문 : 무
사진 : 비가 너무 와서 안찍음.

장비 : 버팔로 원터치, IGT테이블, 의자, 침낭, 코펠, 매트,  작업등, 렌턴, 전기릴,

          렉타 타프, 어닝, 화로대, 랜턴, 야전침대, 해먹, 콜맨 LP 2 버너, 화로테이블
음식 :  쌀, 한우, 목살, 라면, 순두부찌게 재료, 김치, 반찬류, 오리고기, 장어, 닭갈비, 와인,맥주 등

날씨 : 완전 폭우, 집중호우, 미친 날씨.
시설 : 자세한 사항은 http://brainchaos.kr/473 이글을 참조하세요~~~

 
동생은 이미 와서 39번 싸이트에 텐트를 치고 비를 맞으면 넋을 놓고 있었다.
첫캠핑에 형은 안오고 비는 오는데 텐트는 혼자 치고 뭐라 필자에게 욕을 했을만도 한데 즐거워하면서 룰루랄라 비오는날 정신 나간 넘처럼 이리저리 돌아 당기고 있었다.

40번 싸이트에 타프를 치고, 방수포를 깔고, 이리저리 살림 설치하고, 텐트를 치니 배수로를 팔 겨를도 없이 물길이 이미 생겨났고, 물은 바닥은 배수가 아무리 잘되도 이렇게 비가 오면 장사가 없을듯...
더군다나 싸이트가 아래쪽에 있어서 물길이 아래로 집중되는 현상으로 더욱 바닥은 물바다~~
참고로 에브라임 우중 캠핑을 하실꺼면 낮은 번호쪽으로 싸이트를 구축하시는게 좋은것 같군요.

다행히 타프가 비를 잘 막아주고, 넓어서 그나마 2가족이 밥먹고, 처음 사용해보는 차콜로 고기 궈먹는데는 지장이 없었다.
아이들은 물놀이 하러 개울에 갔다가 불어난 물에 놀라서 돌아오고...

더욱 놀라운것은 이런 우중 아니 수중에 많은 캠퍼들이 와서 텐트를 치는 모습이 조금 의아스럽기까지 했다.
뭐 필자도 이렇게 와서 캠핑을 즐기니...

비가 많이 와도 새벽에 천둥번개가 쳐도 잠깐 햇살이 보여도...

캠핑은 캠핑이였다. 



- 이젠 어떤 비가 와도 우중 캠핑 그까짓거 견딜수 있을듯 하다.
- 우중캠핑을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다. 
- 사진을 한장도 못찍었다. 너무 아쉽다!!
- 날씨에 흔들리지 않는 캠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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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bca (braincha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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