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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그림 어디서 났지?(아 치매!)









낚시광준초리님의 블로그
에 갔다가 문득 읽게된 준초리님의 포스팅  정말 IT업계 현실은 이렇게 비관적인것일까? 와  그포스팅에 있었던MoveOn21IT맨, 내가 사직서를 쓴 이유. 를 읽고선 못내 복받쳐서 글을 쓴다.

이곳에 몸담은지 bca도 이제 10년이 훌쩍 넘었다. 프로그래머로서 많은 좌절과 희열과 고통과 기쁨을 느꼈고, 이젠 자신을 프로그래머라고 생각할수 없다.

프로그래머니 엔지니어니 컨설턴트니 PM, PL 어떤 수식어를 쓰더라도 IT에 종사하는 노동자일 뿐이다.

IT맨, 내가 사직서를 쓴 이유. 를 읽고,

정말 자각하지 못했을뿐, 충격적으로 나도 점점 타성에 젖어서 내가 그렇게나 싫어하던 멍청한몇몇의 상사와 아무 생각 없는 일부 고객들처럼 변해가고 있고, 또한 변한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일상다반사"

야근을 해도, 주말을 반납해도, 휴일을 추석을, 설날을 모두 버려버리고 회사로 달려나가 일을 하면서 "나를 위한 투자다", "앞으로의 캐리어를 위한 나의 노력이다.", "지금이 중요한 시기다", "이곳은 이렇게 일해야 하는곳이다"란 말로 가족들에게 설득을 했고, 친구들이 '너 워크홀릭이야!", "요즘도 늦게까지 일하냐?", "이젠 그만 몸챙겨" 란 얘기에도 식 웃어넘겼다.

작년 맹장이 터져서 수술을 받고도, 회복실에서 노트북 켜서 메일 확인하고, 업무지시하고, 5일간 입원 후 바로 출근해서 이리저리 밀렸다고 생각한 업무를 보던 생각이 난다.

사실 스스로 자랑스럽다고 느꼈다.

"일상다반사"

결국 직급이 오르고 후임직원들이 생기고, 타 업체 사람들과 같이 일하고, 프리랜서분들과 일하게 되면서, 자신도 모르게 가장 경멸하고 싫어했던 말들과 행동을 하게 되었다.

"저 프리는 왜 일찍 가는데?"

"아니 일 있어서 주말에 나오라는데, 뭐가 그리 불만이래?"

"급하면 밤샐수도 있지. 누가 일정 맞추지 말랬나?"

"M/M 산정 2/3로 줄이자. 요즘 사람 구하기도 힘들고 비싸잖아"

이런식의 대응을 하고 있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처참하다. 얼마나 올라 왔길래 무엇을 잊어 버렸길래 윗사람들이 반복했던 오류를 또 하고 있는 것인가?

"일상다반사" 더이상 일상 다반사가 되면 안된다.

나 자신부터 바꾸자. 내자신 부터 변화를 해야 한다. 내가 겪었던 그 모든것을 다시 세습하지 말자.

한국의 IT현실은 어렵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다. 바꾸자고 소리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그자리에 있는 사람들과 고객과 대형 SI와 모든 상황은 바꿀수 없도록 요지부동이다. 모든것을 싸게 쉽게 대충 구현할려고 하기 때문이다.

책임감 없는 사회 분위기가 일조하고 있다.

bca는 혼자 결심한다.

나만이라도 변해보자고, 부딪히고, 깨지고, 이익에 쫒기더라도 변해보자고

혼자 되씹는다.

좋은 글을 포스팅 해주신 준초리님MovOn21에 감사한다.

그간 IT를 떠나 금융쪽에 간녀석들, 금은방하는 녀석, 펜의점 하는 녀석, 겜방하는 넘, 음식장사하는 넘, 그냥 노는넘들 보고싶다. 그때 내가 너희들에게 한 말 잊어주라!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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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bca (brainchaos)
언저리 - 블로그 = f UN + b LOG #BigData, #GrapDB, #Ani, #Game, #Movie, #Camping, 보드, 술먹고 떠들기, 멍때리기, 화장실에서 책읽기, 키스, 귀차니즘, 운동싫어, 버럭질 최고, 주경야독, May The Force be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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